플렉시블하고 투명한, 유기태양전지용 구리그물망 전극

○ 겨울에 바깥에서 실내로 들어왔을 때 안경에 김이 서린다. 차가운 안경표면에 실내의 습기가 작은 물방울이 되어 달라붙기 때문이다. 브레스 피규어(breath figure)라고 하는 이러한 현상에 기초하여 다공성의 고분자 필름을 만들고 이를 다시 주형으로 이용하여 벌집구조의 다공성 금속 그물망을 만드는 일련의 공정은 매우 인상적이다. 자연의 현상을 바로 과학에 응용하는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 브레스 피규어 현상을 이용하여 다공성의 고분자 필름을 제조하는 연구의 연장선상에서 이를 다시 질서정연한 벌집구조를 가지는 금속 그물망의 제조에 응용한 아이디어는 창의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보다 잘 정의된 금속 그물망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좀 더 심층적이고 조직적인 연구의 여지도 엿보이고 있다.   ○ 대상으로 구리를 택한 것은 나름대로의 정당성이 있다. 은이나 그래핀 등이 차세대 광전기기의 플렉시블 투명전극재료로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구리에 대한 관심도 서서히 부상하고 있다. 구리가 깞 싸기 때문이다. 실용성의 관점에서 가성비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향후 이 분야 기술진보를 눈여겨보아야 할 것이다.   ○ 본 분석물과 유사한 내용의 연구는 찾을 수가 없지만 국내에서도 차세대 광전기기에 응용될 수 있는 플렉시블 투명전극에 대한 관심은 어느 누구 못지않다. 은이나 그래핀을 응용하는, 다방면의 접근을 통한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 따라서 국내의 누군가가 본 분석물의 내용을 토대로 보다 발전적인 기술진보를 이끌어 낼 연구 혹은 구리 외 효율적인 금속인 은 등을 이용하는 연구를 시작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 가 생각한다. 그 동안 축적된 기술수준으로 미루어 진입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관련 과학기술자들의 관심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