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이나 섬유소재 등에 전도성 전자잉크를 분사해 인쇄하듯이 전자회로를 제조하는 기술인 인쇄전자(Printed Electronics).
기존 생산방식에 비해 설비투자 비용이 낮고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어 스마트 기기, 디스플레이 등의 분야에서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미 미국의 티잉크(T-ink)사는 승용차에 장착되는 각종 전자 제어장치를 인쇄전자 기술로 개발해 세계적 자동차 기업인 포드에 공급, 올해에만 100만대 이상의 차량에 장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웨덴의 씬필름(Thin Film)사는 제품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상표 보호용 라벨을 인쇄전자 기술로 개발해 이탈리아산 와인에 적용했다.
이처럼 세계 각국 기업들이 인쇄전자 기술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면서 세계 인쇄전자 시장은 2020년까지 지금의 10배 이상 성장해 3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우리의 핵심 소재와 장비 기술력은 일본, 유럽 등 선진국 대비 70% 수준에 불과하고 인력과 인프라 등 산업 저변도 매우 취약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우리 인쇄전자 산업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 세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향의 정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첫째, 관련 시장 형성 상황에 맞는 단계별 기술개발 전략을 추진하고 핵심 소재와 장비의 국산화에 주력한다.
이를 위해 1단계로 핵심 소재나 기존 제품의 일부 공정을 대체할 기술을 개발한다. 2단계로는 인쇄 소자를 활용한 융합제품 제조기술을 집중 개발하고 마지막 3단계로 유연,투명 소자와 연계한 완전 인쇄형 공정기술을 개발한다.
둘째,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수요 연계형 기술개발 플랫폼을 구축해 인쇄전자 전문기업의 역량을 강화한다.
셋째, 신뢰성 시험평가 및 인증체계 등 인쇄전자 산업의 전반적인 인프라를 구축한다.
산업부는 이를 통해 2020년 세계시장 점유율 15%, 기술 경쟁력 9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