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7일부터 연구소나 테크노파크, 대학 등에서 보유하고 있는 산업기술개발장비 가운데 사용하지 않는 유휴·불용장비를 다른 기관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시작한다.
유휴·불용장비를 타 기관으로 이전하길 희망하는 기관은 7일부터 3월 8일까지 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연구장비관리단으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 대상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구축한 산업기술개발장비로, 2013년 말 현재 해당 장비구축사업이 종료된 장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995년부터 산업기술개발용 장비구축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2000년부터 2012년까지 총 2만 1632대의
지난해 실태조사 결과 이들 장비 가운데 유휴·불용상태인 장비는 총 1800여 대로 파악됐다. 이렇게 사용하지 않는 장비가 많음에도 보유기관들이 타 기관으로의 이전을 꺼리는 이유는 장비관리 책임에 따른 부담과 정부 승인절차에 따른 불이익을 우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산업부의 유휴·불용장비 일제 정비 작업은 이와 같은 우려를 불식하고, 장비가 필요한 기관에 이전해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산업부는 이를 통해 이전 대상 장비 보유기관과 수요기관을 연결해 주고, 장비 이전과 가동에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을 장비 인수기관에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