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원전, 화력발전소, 석유비축사업 등 에너지 분야 프로젝트에 대한 정부 차원의 협력과 지원을 약속했다.
◈ 원전 분야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에 ‘한-베트남 원전 건설 종합계획(OJPP·Overall Joint Proposed Plan)’을 명시해 한국형 원전 추진을 사실상 확인하면서 향후 ‘원전개발을 위한 지속적 협력’에 합의했다.
특히 양국 원전 협력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가 개시’되었음을 언급함으로써 베트남 원전건설의 법적 절차가 한국의 참여 하에 진행되고 있음을 대내외에 공개했다.
이번에 ‘한국의 원전개발
경험과 기술이 베트남 원전산업 육성에 기여’할 것이라는 표현이 정상성명에 반영된 것은 한국형 원전 사업에 대한 양측의 공감대를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사진 : 뉴시스
◈ 화력발전 및 석유비축기지 건설 분야
원전과 함께 23억 달러 규모의 응이손2 석탄화력발전소(한전)와 1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융깟 석유비축기지사업(석유공사)의 프로젝트 이름을 정상성명에 포함해 이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을 확보했다.
응이손2 석탄화력발전소의 경우 이번 정상방문을 계기로 한국전력과 베트남 탱화성 인민위원회가 사업의 이행촉진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정상성명에도 구체적으로 거명해 향후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융깟 석유비축기지사업은 한국이 지하 석유비축기지의 설계와 건설, 운영을 모두 담당하는 최초 사례로,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향후 베트남 내 추가 기지는 물론 인도, 태국 등 아시아 지역 지하석유비축기지 건설 사업 참여에 교두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남부지역 발전사업
정상 공동성명을 통해 베트남 남부지역의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베트남 정부의 협력과 지원을 확보했다.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베트남은 현재 2500만kW인 발전용량을 2020년까지 9000만kW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런 발전소 증설계획의 70%는 남부지역에 집중돼 있다.
이에 따라 한국기업들이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도 베트남 남부지역에 몰려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롱푸3 화력발전소(2000MW, 36억 달러 규모), 빙탄4 화력발전소(1200MW, 15억 달러 규모), 키엔릉 화력발전소(1200MW, 15억 달러 규모) 등이 있다.
이번 양국 정상의 합의가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발전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