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해외 기업네트워크를 조직화해 통상 관련 이익단체로 육성키로 했다.
현재 우리나라 기업들은 해외에서 기업협의회, 현지 상공회의소, 지·상사협의회,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친목 기능 위주이며 애로 발굴 및 건의 등 이익단체로서의 기능은 미비한 실정이다.
이에 비해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주한유럽상공회의소, 서울재팬클럽 등은 한국에 투자한 자국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며, 우리 정부를 상대로 정책 제언·건의 등을 하는 등 이익단체로써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우리 기업이 진출해 있는 해외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국내 경제단체와 연계해 진출국 정부에 우리 기업들의 애로와 통상현안 등을 건의하고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해외 기업협의체를 육성한다.
이를 위해 대한상공회의소 정관을 개정, 해외 기업협의체를 대한상의의 특별회원자격으로 가입 허용해 공식 네트워크로 구성한다.
정부는 우선 중국, 미국, 유럽,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브라질 등 우리 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10개 지역에 해외 기업협의체를 구축하고 대한상의와 무역협회가 전담해 운영을 지원토록 할 방침이다.
해외 기업협의체는 해외진출 기업의 애로사항 발굴, 통상현안 자료 발간, 현지 네트워크 채널 구축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대한상의, 무역협회 등 국내 경제단체도 전담 지역을 지정해 해당 지역 해외 기업협의체의 인력과 예산을 일부 지원하고, 협력 사업을 공동으로 발굴한다.
정부는 국내 경제단체와 연계해 국가별 기업협의체의 구성과 운영을 모니터링하고 초기 활성화를 위해 공동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